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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승승장구 하는 것 처럼 보이던 브이케이의 부도와 상장폐지는 기업의 성장성과 함께 재무안정성을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우쳐 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그동안의 성장을 우선 보자.
2004년 3분기 까지 매출은 거침없이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매출 외형은 성장했으나 순이익은 별반 성장하지 못한것 또한 알 수 있다. 더구나 2004년 3분기를 정점으로 매출이 줄기 시작했고 더불어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수천억의 매출을 기록하던 회사가 몇분기 적자 때문에 부도를 낸단 말인가? 부도의 원인은 부채에서 찾으면 된다.
최근 두 분기에서 엄청난 부채비율의 증가가 한눈에 보인다. 원래도 부채비율이 200% 정도로 높은 편이 었는데 최근 두분기 만에 부채비율이 900%로 육박하게 된 것이다. 회사의 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이는 모두 부채의 증가에 기인하고 있다. 즉 성장을 하였지만 남의 자금에 의존하는 사업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부채비율의 급증과 함께 부도에 임박한 제조회사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매출의 증가를 수반하지 않는 매입채무의 급격한 증가다. 납품업체에 대하여 제때에 결제를 못하는 경우에 매입채무가 증가하게 되는데 회사의 자금 부족을 가장 확실히 보여주는 지표다.